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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 마리로랑생 회고전 : 후기

AI바라기 2026. 4. 18. 22:02

 

 

 

 

전시 기본 정보

  • 전시명: 마리 로랑생 / MARIE LAURENCIN
  •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 기간: 2026.4.10 ~ 2026.8.23

 

관람 유의사항

사진에 적힌 내용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규칙

  • 작품 접촉 절대 금지
  • 액자와 보호 유리를 포함한 모든 작품은 눈으로만 관람
  • 신체 일부나 소지품이 보호선을 넘어가면 직원 제지 가능
  • 작품은 작은 접촉에도 손상될 수 있고,
    미술관 측은 접촉 시 고객 정보 확인을 요구할 수 있음

관람 예절

  • 재입장 불가
  • 영유아 동반 시 손을 잡고 함께 관람
  • 사진 촬영은 휴대전화만 가능
  • 카메라 및 촬영 보조도구 반입 불가
  • 부피가 큰 소지품은 보관함 이용
  • 반입 금지 물품은 직원 안내에 협조
  • 전시장 내 식음료 및 액체류 반입 불가
  • 물, 껌, 사탕 포함, 동물 입장 불가
  • 휴대전화는 진동 모드
  • 대화와 통화는 전시장 밖에서
  • 협의되지 않은 해설 행위, 사운드북, 어린이 해설은 허용되지 않음
  • 허가 없이 관련 행위를 하면 직원 제지 가능

 

 

 

 

시작해볼게요! 

 

 

 

 

 

이 편지의 수신인인 마르셀 주앙도(Marcel Jouhandeau)는 그녀의 평생에 걸친 영혼의 단짝이자 지적 동반자였습니다. 로랑생은 화려하고 우아한 화풍 뒤에 숨겨진 자신의 고독과 예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그에게만큼은 가감 없이 털어놓곤 했죠.

 

이 글귀가 전시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반겨준 걸 보면, 이번 전시는 그녀의 그림을 단순히 '예쁜 그림'으로만 보지 말고 그 이면의 치열함을 느껴보라는 큐레이터의 의도가 담겨 있는 것 같네요.

 

 

 

 

 

 

 

 

지인들인가봐요 천재 화가의 비밀스러운 인스타그램 팔로잉 목록을 보는 것 같아요

로랑생 유니버스 주요 캐릭터 일람표 같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피카소 별로 안좋아해요. 뭔가 꼰대 같고, 여자도 매번 바뀜...

 

 

 

 

 

 

 

로랑생의 '20대'가 유독 어두웠던 이유

마리 로랑생이 저런 고백을 했던 데에는 그녀의 복잡한 배경이 한몫했습니다.

 

사생아라는 꼬리표: 당시 프랑스 사회에서 사생아라는 신분은 그녀를 끊임없이 위축되게 만들었고, 엄격한 어머니 밑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며 자라야 했어요.

외모 콤플렉스: 스스로를 '못생겼다'고 단정 지을 정도로 자존감이 낮았지만, 역설적으로 그 결핍이 그녀를 예술의 세계로 더 깊이 몰아넣은 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로랑생...... 기운내요......

 

 

 

  • 눈동자: 로랑생 특유의 그 깊고 검은 눈동자가 벌써부터 보이죠? 세상을 향한 경계심과 깊은 고독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 같아요.
  • 연필 선: 유화의 부드러움과는 대조되는 날카롭고 섬세한 연필 선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던 젊은 예술가의 에너지가 읽힙니다.

 

 

핑크그레이 톤의 '필터'가 끼워지기 전, 로랑생의 가장 가공되지 않은 민낯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더 뭉클해요

인스타 필터 없는 1904년 셀피. 이쁘네요

 

 

 

 

 

 

 

 

당시 로랑생은 캔버스를 살 돈이 없어서 나무판자 앞뒷면에 그림을 그릴 정도로 가난했대요. 본인이 못생겼다고 생각했던 '부은 눈'과 '두꺼운 입술'을 오히려 더 과감하게 강조해서 그렸다는 게 인상적이에요

 

 

 

2026년의 우리 눈에는 오히려 퇴폐미 있고 힙한 감성으로 보인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네요

 

 

 

 

 

 

 

 

 

 

 

 

이 작품 <1830>은 1906년에 제작된 에칭애쿼틴트 판화예요. 설명에도 나와 있듯, 로랑생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부채'가 처음으로 등장한 역사적인 장면이죠. 자기혐오에 빠져 거울만 보던 그녀가 이제 시선을 밖으로 돌려, 우아하고 가벼운 로코코적인 아름다움을 탐구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예요

 

 

 

그림체가 귀여워졌어요, 우리가 아는 로랑생으로 Loss 값이 마침내 아름답게 수렴하기 시작했어요.

 

 

 

 

 

 

이 시기 로랑생은 현실적인 묘사보다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내는 '상징주의'에 푹 빠져 있었어요. 그래서 그냥 여자가 아니라 신화나 문학 속의 살로메를 가져오고, 이국적인 이비스 새를 배치해서 마치 꿈속의 한 장면처럼 연출한 거죠.

남성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여성 간의 내밀한 감정이나 주체적인 아름다움을 탐구하기 시작한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비스가 뭔가 했더니 따오기래요,

 

 

이 시기엔 다들 철새처럼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컨셉 따오기 바빴는데, 마리 로랑생은 자기만의 화풍을 지킨 사람이에요

 

(갑자기 라임 맞추기)

 

 

 

 

 

 

 

 

 

 

이 작품은 시인 피에르 루이스의 『빌리티스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아, 여성들 사이의 내밀한 감정과 관능적인 분위기를 플루트 선율이라는 매개체로 시각화한 초기 상징주의 판화입니다.

 

 

플루트를 연주하는 여인들인데 정작 한명만 연주함 ㅡㅡ

 

 

 

 

 

더보기

그날 선생님이 공부 시간에 양에 대한 숙제를 내었습니다. 마리는 9살. 어머니께서는 늘 마리에게 무관심하신 듯 했지만 매력적인 모습에 말수가 적고 노래를 아주 잘 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가끔 재미 삼아 딸에게 물건의 이름들을 가르쳐 주시기도 하고, 잘 봐주시기도 하는 분이지만 칭찬을 해 주실 때에도 큰 소리를 내시는 것과 이마에 거칠게 입맞추는 등 난폭함 같은 것이 있어 마리는 싫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내일 양에 대한 숙제구나. 양 본 적 있지?
양이 어떤 동물인지 알고 있을 거야.
좋아! 그래, 양은 무엇을 먹을까?”

“풀이요.”

“그렇지. 양은 초식동물이라는 거다.”

아버지는 만족해하시며 가셨지만, 마리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양은 초식동물이라고 썼다면, 그걸 안 것은 내가 아니라 아버지가 되는 셈이야.
안 돼, 양은 육식동물이라고 써야지.’

다음 날 선생님은 화가 나서 마리에게 크게 야단을 치셨고 소리를 치기까지 하셨습니다.
저녁이 되자 어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이상하네. 어저께 아버지가 네게 양은 초식동물이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마리는 너무 슬퍼서 입을 다물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밤, 마리가 잠자리에 들었을 때 찾아와 입맞추며 위로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잘 자거라, 육식하는 양 아가씨.”

그건 다름 아닌 마리의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는 아버지께 고자질 같은 건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끔 조용한 미소로 마리를 바라보며, 틀림없이 마리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듯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나, 육식하는 양 아가씨네!”

그건 이 두 사람 사이의 일종의 동맹이었고, 어쩌면 ‘남자’라는 존재를 놀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마리 로랑생, 『밤의 수첩』 (1956)

『밤의 수첩』(1956) 속 일화 요약

아버지가 알려준 '양은 초식동물'이라는 객관적 사실을 적으면 그것은 자신의 지식이 아니라 아버지의 것이 된다는 생각에, 고집스럽게 '육식동물'이라고 답을 적어 제출했다가 야단맞은 어린 시절의 일화입니다.

 

 

 

아버지가 답을 정해주는 방식에 거부감을 느끼고, 일부러라도 반대로 쓰고 싶었던 심리 같아요. 

 

그냥 억지 같아요

 

아버지가 한 말은 그냥

  • “양은 뭘 먹지?”
  • “풀”
  • “그래서 초식동물이지”

그냥 간단한 분류 문제인데, “아니, 난 육식동물이라고 쓰겠어” 이건 그냥 삐딱한 사람

 

 

 

 

 

 

 

 

 

 

세탁선, 입체주의(Cubism)의 성지예요

당시 가장 '힙한' 천재들이 다 모였었고 로랑생은 브라크의 소개로 이곳에 발을 들였어요.

남성 예술가들이 거칠고 파괴적인 예술 실험을 하던 이 '거친 연구소'에서, 로랑생은 유일한 여성이자 자신만의 부드러운 감성을 지켜낸 '입체파의 이방인'으로 활약했어요.

 

로랑생은 자기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벽을 넘어 "완성된 로랑생"이 되기 위해 노력했어요

자신만의 길을 걸은거죠

 

 

 

양은 육식동물이다"라고 우기던 꼬마 마리가 화가로서 세상에 처음 내놓은 공식 데뷔작 꽃병, 

그리고 과일바구니예요

 

당시 피카소와 브라크는 사물을 기하학적인 조각으로 해체하는 데 열중했습니다. 로랑생도 그 영향을 받아 사물을 분할해 그렸지만, 그들처럼 날카로운 각을 세우지 않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대상을 감쌌어요.

 

즉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지 않고 로랑생만의 화풍을 살린거죠

 

 

 

 

 

 

왼쪽은 피카소를 그렸고,

가운데는 앙드레 살몽을 그렸고,

왼쪽은 기욤 아폴리네르와 피카소, 그리고 본인인 마리 로랑생이에요.

 

먼저 피카소와 비평가 앙드레 살몽을 단독 샷으로 그렸습니다.

 

당시 입체파 대장 노릇을 하던 이들의 강렬한 기운을 로랑생만의 방식으로 일단 '스캔'한 거예요.

특히 피카소의 눈매를 보면 그 특유의 고집과 권위적인 느낌이 살아있는데, 로랑생은 이를 받아들이면서도 형태를 단순하게 깎아내며 본인만의 해석을 덧붙였습니다.

 

이 섹션의 하이라이트인 <시인의 가족>은 그야말로 마리 로랑생의 '영역 전개'입니다.

본인을 중앙에 딱 배치하고, 주변의 거물급 '남사친'들과 연인을 자기 발아래 조연처럼 배치했어요

 

 

 

 

 

로랑생에 대한 평가는 꽤나 박했어요

 

당대 최고의 거물들이라는 사람들이 마리 로랑생을 한 명의 독립된 예술가로 보기보다는, 자기들이 만든 거대한 주류(입체파, 야수파) 틈바구니에 낀 '신기한 구경거리' 정도로 취급했던 게 고스란히 느껴져요.

 

 

평론이 아니라 거의 20세기 초 남초 커뮤니티 댓글 모음집 같네요

 

 

 

 

 

 

 

 

 

 

로랑생 세계관 안으로 들어가는 문처럼 꾸며놨네요.

입구부터 “남성 아방가르드” 구역 끝내고 “로랑생 왕국” 시작 느낌

 

 

 

 

제목이 극과극이네요, 따듯한 냉커피 이런 느낌

 

 

왜 '따듯한 냉커피'인가?

 

  • 격식 vs 자유: 피카소와 브라크에게 배운 입체파의 견고한 '구조(우아함)'를 뼈대로 잡고, 그 안의 데이터는 본인이 사랑하는 부드럽고 유연한 '감성(시골풍)'으로 채웠기 때문이에요.
  • 색채의 하이브리드: 화면을 지배하는 핑크블루의 조합이 딱 그렇습니다. 따뜻한 분홍과 차가운 파랑이 섞여서 만들어내는 저 오묘한 온도가 바로 로랑생표 '미지근한(?)' 매력의 핵심이죠.

 

 

 

 

 

 

로랑생의 절친이자 당대 유명 패션 디자이너였던 니콜 푸아레(마담 그루)를 그린 초상화입니다. 타원형 캔버스를 사용하여 로코코 시대의 고전적인 우아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성기 대표작

 

 

이런 그림 볼때마다 궁금한건 처음부터 저런 동그란데다 그렸을지 궁금하네요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회색빛 톤 위로 모자에 장식된 핑크색 깃털과 푸른색 리본이 우아한 포인트를 만들어냅니다. 화면 왼쪽에 그려진 지그재그 선을 눈여겨보세요. 과거 '세탁선' 시절 입체파 꼰대들(?) 사이에서 배웠던 기하학적인 구조감이, 이제는 화면의 단조로움을 깨는 그녀만의 세련된 장식 요소로 변형되어 남아있는 흔적

 

 

손가락 길이 보소 AI도 한수 접고 갈듯

 

 

 

 

 

 

 

스페인 망명 시절 로랑생이 느꼈던 극심한 내면의 긴장과 공허함을 담은 유화입니다. 분홍 천, 푸른 목 장식, 검은 머리, 창백한 피부가 부드럽게 어우러져 겉보기엔 우아한데, 자세히 보면 시선이 거울이 아니라 화면 바깥을 향해 있어서 오히려 편안한 자기 감상보다 자기 응시를 피하는 불안이 느껴집니다.

 

 

꾸금 그림이라 자세히 안봤어요

 

 

 

 

 

 

 

생활도 무너지고, 국적 문제도 꼬이고, 경제적으로도 손해를 감수하면서 겨우 귀환했다는 이야기

 

 

 

 

 

ㅜㅜ 로랑생 힘들겠지만 희망을 가져...

 

 

 

 

 

 

 

 

 

두 마리의 반려동물을 품에 안고 정면을 응시하는 여인을 통해, 고독과 불안 그리고 그 속에서 찾는 작은 위안을 동시에 표현한 초상화예요

 

 

개 이빨이 날카롭네요

 

 

 

 

 

 

 

 

 

 

 

파리 복귀 후 전성기에 그려진 대작 중 하나로, 서커스나 공연장의 활기찬 에너지를 로랑생 특유의 몽환적이고 장식적인 화풍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세 명의 여성이 말과 같은 동물 위에 올라타 역동적인 군무를 펼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검정말 쪽 여인은 진짜 곡예중인것 같아요, 다리 하나로 말 위에서 버티고 있어요.

 

 

 

 

 

 

어! 백조다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에게 반한 제우스가 백조로 변신해 접근했다는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유화입니다. 서구 미술사에서 수없이 다뤄진 자극적인 소재를 로랑생만의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분위기로 재창조한 수작입니다.

 

 

 

 

 

 

키스 라는 작품이에요. 근데 키스는 아니고 볼뽀뽀

 

왼쪽 인물은 파란색·회색·검정이 더 강해서 남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여자예요. 로랑생은 자기만의 색깔을 찾고 난 이후로 남자를 잘 안그리더라구요

 

여성들 사이의 내밀한 친밀감을 주제로 한 전성기 대표작입니다. 로랑생 특유의 핑크, 그레이, 블루 색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정서적 안정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마리 로랑생의 전기에 기록된 문장으로, 그녀가 피카소의 연인이나 입체파의 조연이라는 수식어에 갇히지 않고 독자적인 예술가로서 홀로 섰음을 선언하는 대목입니다.

 

 

자신만의길 완성

 

 

 

 

 

 

마리 로랑생의 화풍이 가장 안정적이고 성숙했던 1930년에 제작된 유화입니다.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소재인 '장미'와 '진주'를 활용해 여성미의 절정을 표현한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되게 유명한 작품인 것 같아요.

 

근데 슬슬 로랑생 그림이 너무 질려요. 다 비슷하게 생겼어요

 

 

 

 

 

 

1936년에 제작된 다색 석판화로, 1898년 프랑스 자동차 산업의 시초가 된 '르노 부아튀레트(Renault Voiturette)'의 등장을 기념하거나 회상하며 그린 작품입니다.

로랑생은 1930년대의 시각으로 이 역사적인 '신기술의 등장' 순간을 특유의 부드러운 화풍으로 재구성했습니다.

 

 

 

 

 

개 데리고 뭐하는거지 차앞에서

안전거리 미확보

 

 

 

 

 

 

 

 

 

이건 로랑생의 마지막 순간과, 끝내 남아 있던 사랑의 기억을 연출한 전시 설치입니다.
위 문구와 아래의 흰 천·붉은 장미·편지 오브제를 함께 놓아서,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그녀의 죽음을 하나의 감정 장면처럼 체험하게 만드는 공간으로 보입니다.

 

 

 

 

 

 

 

끝났네요. 

 

뱁새짤이나 보고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