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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리뷰 : 크라운 빅파이 제주 레몬 허니 리뷰 본문

사실 빅파이는 예전 영동포도맛도 꽤 기가 막히게 뽑아냈던 전적이 있기에, 이번 레몬의 등장에도 내심 묘한 신뢰감이 생겼다. 5,040원이라는 가격표가 원래 알던 녀석보다 조금 묵직하긴 하지만...

늘 그렇듯 친절한 영양정보표가 내 양심을 조용히 찌른다. 100g당 455kcal. 달달한 초코 코팅에 과일잼까지 얹어졌으니 예상은 했지만 막상 숫자로 보니 살짝 숙연해진다. 그래도 제주 레몬과 벌꿀이 들어갔으니, 이건 단순한 군것질이 아니라고 우겨보며 가볍게 시선을 거두었다.

쨍한 빨간색 대신 초록 잎과 어우러진 산뜻한 레몬빛 낱개 포장지가 맛있어보인다.
평생 친숙하게 지내던 동네 친구가 갑자기 화사한 여름휴가 룩으로 쫙 빼입고 나타난 걸 본 기분이랄까

'바스락-'
포장지를 뜯고 내용물을 꺼냈다. 손바닥만 한 크기에 까무잡잡한 초코 코팅, 특유의 'V'자 각인까지 내가 알던 그 얌전한 자태 그대로다. 그런데 후각을 스치는 공기는 확연히 다르다. 묵직한 초코 향 사이로 기분 좋게 톡 쏘는 상큼한 레몬 향이 스윽 올라와 코끝을 간지럽힌다.

'파삭-'
하고 베어 무는 순간, 입안에 꽤 다정한 밸런스가 퍼진다. 사실 '레몬'이라길래 눈살이 찌푸려질 만큼 찌릿한 신맛일까 봐 내심 경계했는데, 꿀이 들어가서인지 날카로운 산미 대신 은은하고 둥근 상큼달달함이 혀를 감싼다.
익숙한 초코 코팅의 묵직함이 먼저 훅 들어오다가, 노란 잼이 그 느끼함을 아주 산뜻하게 잡아준다.
생레몬의 쨍한 신맛을 기대했다면 살짝 얌전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따뜻한 홍차에 달콤한 꿀레몬청을 타 마시는 듯한 이 조화가 꽤 매력적이다.
익숙한 맛을 영리하고 부드럽게 비틀어낸 여름의 변주. 한정판이 주는 기분 좋은 상큼함에 충분히 만족하며 당당히 1.5티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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