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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리뷰 : "품절 대란이 만들어낸 황금빛 신기루" - 해태 버터링 딥 황치즈 리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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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리뷰 : "품절 대란이 만들어낸 황금빛 신기루" - 해태 버터링 딥 황치즈 리뷰

AI바라기 2026. 5. 26. 19:48

 

 

 

나른한 오후, 마트 앱을 무심코 넘기다 '버터링 딥 황치즈'라는 낯선 이름에 시선이 머물렀다. 노란색 패키지가 주는 기분 좋은 따뜻함에 이끌려, 4,180원이라는 얌전한 가격표와 함께 조용히 내 장바구니에 담아주었다.

 

 

 

 

영양정보표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30g당 160kcal가 적혀 있다. 하지만 고소한 치즈가 들어갔으니, 이건 단순한 군것질이 아니라 나름의 유제품 섭취라고 우겨볼까?

 

 

과자를 뜯기 전 무심코 검색창을 열었다가 두 눈을 의심했다. 쿠팡에서 무려 2만 5천 원대에 팔리고 있는 기현상이라니. 얼마 전 전국을 들썩이게 했던 오리온의 '촉촉한 황치즈 칩' 품절 대란이 스치듯 떠올랐다. 평범한 과자 한 박스에 어마어마한 웃돈이 얹혀 거래되는 광경을 보니,

 

정가에 조용히 데려온 내 손끝이 왠지 모르게 조금 더 우아해진 기분이다.

 

 

 

 

 

 

 

박스를 열자, 2만 5천 원이라는 몸값에 걸맞게 화려하고 번쩍이는 골드빛 낱개 포장지가 등장한다. 오리지널 버터링의 소박하고 친숙한 포장지와는 확연히 다른, 제법 기선제압을 하는 비주얼이 나쁘지 않다.

 

 

 

 

 

 

 

'바스락-' 조심스레 봉지를 열자마자 꼬릿하고 진한 황치즈 향이 방 안으로 훅 퍼진다. "어? 생각보다 치즈에 꽤 진심인데?" 후각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첫인상에 내심 기대감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포장지에서 꺼내어 과자를 뒤집어본 순간, 살짝 미소가 지어졌다. 윗면은 내가 알던 그 다정한 버터링인데, 바닥 쪽에만 황치즈 코팅이 얇고 수줍게 덧발려 있었기 때문이다.

 

 

 

 

 

 

 '파삭-' 

 

하고 베어 무는 순간 혀끝에 작은 물음표가 떠올랐다. 향기로 잔뜩 기대감을 높였던 꼬릿한 황치즈는 어디 가고, 입안을 지배하는 건 그저 달달하고 익숙한 버터쿠키의 맛뿐이다. 치즈 향은 코끝을 쓱 스치고는 수줍게 도망가 버렸다.

 

치즈 쿠키라기엔 치즈가 너무 흔적만 남기고 떠났고, 버터 쿠키라기엔 이도 저도 아닌 묘한 포지션. 맛이 없는 건 절대 아니지만, 먹다 보니 '이럴 거면 밸런스 완벽한 오리지널 버터링을 먹는 게 낫지 않나?' 하는 현실적인 슬픈 예감이 밀려온다.

 

만약 나도 저 쿠팡에서 2만 5천 원을 주고 샀다면 배신감에 입술을 삐죽였겠지만, 다행히 나는 4,180원의 합리적인 다과회를 즐겼으니까.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가볍게 비워낸 오늘의 신상 쿠키는, 두 번 찾진 않을 '3티어'로 차분하게 다이어리에 남겨둔다. ✍️